“ 2009.05.01 스타투데이: 김성호 감독, “500만원이 10년의 희망을 전했다" ”

김성호 감독, “500만원이 10년의 희망을 전했다"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연 개막작 ‘숏!숏!숏! 2009:황금시대’(이하 숏!숏!숏! 2009)의 연출에 참여한 김성호 감독이 한국 영화계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성호 감독은 전주국제영화제의 10주년을 맞아 10편의 단편 영화를 모아 제작한 옴니버스 영화 ‘숏!숏!숏! 2009’ 중 ‘페니러버’의 연출을 하면서 겪은 소회를 밝혔다. 김 감독은 “500만원이란 작은 예산으로 힘들고 어렵게 촬영했지만 이번 작업을 통해 앞으로 10년의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지난 10년간 한국영화가 나름 황금기를 거쳐오며 감독들이 성장해온 만큼 앞으로도 더 좋은 환경에서 더 좋은 영화가 만들어지리라 생각한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는 “사실 이번에 10편의 단편을 준비하면서 10명의 감독들이 서로 어떤 내용의 영화를 만드는 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준비를 했는데, 나중에 완성된 것을 보고 모두 놀라워할 만큼 완성도도 높고 내용도 풍부했다”며 “역시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가장 실험적이고 미래를 향한 진취적이며, 자유로운 환경과 느낌이 있어 감독들도 이를 잘 따른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또 “이번 영화 ‘숏!숏!숏! 2009’의 매력은 무엇보다 다양하고 색다른 새로운 영화라는 것”이라며 “돈이라는 주제 하나로 10명의 감독 특유의 개성이 모두 발휘돼 인상적인 옴니버스 영화로 다가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숏!숏!숏! 2009’는 2007년부터 시작한 한국단편영화제작 프로젝트로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제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시대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인 돈을 주제로 충무로의 독립영화를 대표하는 젊은 감독 10명이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이야기했다. 최근 ‘탈주’를 완성한 이송희일 감독, ‘보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김영남 감독, ‘그녀는 예뻤다’의 최익환 감독을 비롯해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저수지에서 건진 치타’의 양해훈 감독 등이 연출을 맡았다.

‘숏!숏!숏! 2009’는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상영은 물론 오는 9월경에 예술영화 상영관을 위주로 일반 극장에서도 공개된다.

[전주 전북=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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